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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아트밸리

폐 채석장에서 독특한 풍경의 관광명소로 거듭난 포천 아트밸리

포천 아트밸리에 있는 산과 호수는 한국의 여느 풍경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깎아내린듯한 가파른 절벽과 그 사이에 있는 커다란 호수가 마치 중국의 장가계를 보는 느낌을 준다. 물론 크기와 규모를 비교할 정도는 안되지만 그런 느낌을 주는 풍경을 볼 수 있다.

 

깎아내린 절벽과 천주호.

이 독특한 풍경은 장소의 탄생 과정과 연관이 있다. 경기도 포천의 천주산 한 귀퉁이에 자리 잡은 포천아트밸리는 1960년대 후반 한국의 대표적인 화강암 생산지였다. 이곳에서 생성된 포천석은 재질이 단단하고 화강암 고유의 무늬가 아름다워 청와대, 국회의사당, 대법원, 경찰청, 인천공항, 세종문화회관 등 많은 국가기관 건물의 건축자재가 되었고 청계천 복원, 광화문 복원사업에도 사용되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양질의 포천석이 생산되지 않아 버려진 폐채석장을 2003년 포천시에서 환경을 복원하여 2009년 10월에 포천 아트밸리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내용 출처 : 포천아트밸리 홈페이지 https://artvalley.pocheon.go.kr/sub01/sub02_01.html

 

::포천아트밸리::

 

artvalley.pocheon.go.kr

 

버려진 채석장은 돌산이 그대로 드러난 형태로 흉물스러운 모습이었으나 이후 화강암을 파고들어간 웅덩이에 빗물과 샘물이 유입되어 천주호가 생겨났고 주변 환경을 복원하여 이국적인 풍경의 관광지가 되어 포천아트밸리는 국내 최고의 도시 재생사업의 성공 사례가 되었다.

 

화강암을 채취하던 절벽에 나무가 자라고 호수에 물이 차올라 멋진 광경을 만들어냈다.

내가 방문한 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려 돌이 빗물에 젖어서 그런지 돌의 색이 더 선명하게 보여 운치가 있었다. 넓은 호수 한켠의 작은 섬에 있는 푸른색 사슴 조각상은 경관을 많이 해치지 않으면서 이야깃거리를 주는 느낌이 들었다. 천주호는 수심 20m로, 가재, 도롱뇽, 피라미가 살고 있는 1 급수의 호수로 수질 보호와 안전을 위하여 호수 출입은 금지되어 있다.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달의 연인_보보경심 려>, <화유기> 등 다수의 드라마 촬영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사슴 조각상이 물을 마시는 모습을 하고 있다.
전망대쪽에서 바라본 절벽과 천주호.

한쪽에서는 폭포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골처럼 파고 들어간 계곡 끝에는 공연장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각종 공연도 하는 모양이었으나 내가 방문한 시간에는 별다른 이벤트가 없었다. 공연은 주말 오후 4시에 각종 음악 연주회나 마술쇼 같은것을 하는 것 같다. 관심이 있다면 아트밸리 홈페이지에서 공연 프로그램을 검색해보면 안내가 되어있다.

 

우리가 보러 간 것은 이 절벽과 호수였지만 공원 안에는 산책로와 조각공원, 카페, 공연장, 천문과학관도 있다. 천문과학관은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반응형 프로그램과 실제 운석 전시, 현재시간의 태양 영상 등 볼만한 전시들이 있어서 흥미롭게 관람했지만, 현재는 2020년 7월 24일부터 별도 안내시까지 코로나 19로 인하여 폐쇄중이다.

 

조각공원을 지나 언덕을 올라가면 호수 공연장이 내려다보이는 카페가 있다. 음료와 간단한 빵종류, 핫도그를 판다. 카페에서 통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절벽을 보며 한참을 앉아있었다.

조각공원과 장미터널을 지나 걸을 수 있다.

 

카페 안에서 바라본 절벽

카페에서 나와 언덕을 내려가면 전망대에서 절벽 사이로 보이던 호수공연장이 나온다. 30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주말 오후 4시에 각종 음악 연주회나 마술쇼 같은 것을 하는 것 같다. 날이 어두워지면 절벽에 조명을 쏘아 멋있는 풍경을 만들어내는 것 같으니 관심이 있다면 아트밸리 홈페이지에서 공연 프로그램을 검색해보길 추천한다.

 

포천 아트밸리 호수 공연장.

내가 방문한 시간에는 공연이 없었기에 공연장에 올라가서 절벽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멀리서 볼 때는 분위기와 호수의 기운을 감상하였다면, 가까이에서 절벽을 올려다보니 채석의 흔적과 규모를 더 자세히 느낄 수 있었다.

 

채석장이었다는게 느껴지는 절벽의 형태.

 

포천 아트밸리는 인간이 훼손한 자연의 아픔을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이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도 보이는,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장소다. 인간이 깎아내고 인간이 다시 자연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하였고, 그 모든 것을 우리가 볼 수 있는 곳이다. 서울의 크고 멋진 건물을 짓기 위해 깎여나간 산의 모습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이 자꾸 떠오른다. 하지만, 버려진 공간이 아닌, 다시 살아나는 공간으로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좋겠다.

 

■ 포천 아트밸리 시설 특징

- 주차장 무료

- 관람시간 : *수도권 비상조치 해제 시까지 단축 운영

평일 9:00~19:00 (매표마감 18:00) / 주말 및 공휴일 9:00~22:00 (매표마감 20:00) 매월 첫 번째 월요일 휴장

- 입장료 : 어른 5,000원 / 청소년˙군인 3,000원 / 어린이 1,500원

- 모노레일* 운임 : 어른 왕복 4,500원 편도 3,500원 / 청소년 왕복 3,500원 편도 2,500원 / 어린이 왕복 2,500원 편도 1,800원

- 반려견 입장 가능, 목줄 착용 / 배변봉투 지암. 모노레일 탑승 시 캐리어에 넣고 타야 함

- 공원 내 화장실 단독 건물로 크게 있음. 관리상태 좋음. 핸드워시 있음.

 

*모노레일은 아트밸리 매표소에서 전망대까지 약 5분간 올라가는데, 짧지만 언덕길이기 때문에 나는 왕복 탑승하였다.

 

 

*방문 시기 : 2020년 7월 셋째 주

 

운영시간과 요금 등 자세한 내용은 포천 아트밸리 홈페이지를 참조하기 바란다.

https://artvalley.pocheon.go.kr/index.html

 

::포천아트밸리::

 *ArtValley의 명칭은 상표권자인 해태제과식품(주)로부터 사용동의를 받아 사용합니다.*   *포천아트밸리 야간에는 기본 조명만 운영합니다.*

artvalley.pocheon.go.kr

 

▶포천 아트밸리에 갈 때 점심은 여기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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